사자성어

새옹지마

서 휴 2020. 5. 15. 20:57

새옹지마

서 휴

 

새옹지마 塞翁之馬

변방 새. 늙은이 옹. 조사 지. 말 마.

 

     나라 끝 변방邊方

     어느 작은 마을에

 

     한 노인이 어린 아들과

     암 말 한 마리와 같이 살았었네.

 

     키우던 말이 집을 뛰쳐나가

     얼마나 아깝겠습니까.

 

     나갔던 말이 새끼를 배고

     잘생긴 준마와 함께 돌아왔으니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드님이 준마를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으니

     얼마나 슬프시겠습니까.

 

     오랑캐 들이 쳐들어와

     젊은이들이 모두다 군대에 나가

     열에 아홉이 죽었는데

 

     노인과 아들은 편안히 살아가며

     절름발이 아들은 준마를 타고 다니네.

 

인생의 길흉화복 吉凶禍福은 변방邊方 노인의

이야기처럼 사람의 마음으로 예측할 수가 없으니

 

      한때의 재앙災殃도 너무 슬퍼하지 말며

      한때의 복도 너무 기뻐할 게 없다네.

 

새옹지마 塞翁之馬는 우리가 길흉화복吉凶禍福

속에 살아가는 이치를 가르쳐 주려는 뜻이리라.

 

     故福之爲禍     고로 복이 화가 되고

     禍之爲福        화가 복이 되나니

     化不可極        변화는 끝이 없어

     深不可測也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네.

 

이 새옹지마塞翁之馬는 회남자淮南子라는

책의 인간훈人間訓 편에서 읽을 수가 있다.

 

회남자淮南子라는 책은

내편內篇 21권과 외편外篇 33권으로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내편內篇만이 전해지고 있다.

 

      그 무렵 유교儒敎가 융성해지니 유교儒敎

      사상통일을 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자

      도가道家를 신봉하던 학자들이

      회남왕淮南王인 유안劉安에게 모여들게 된다.


유안劉安은 많은 학자들과 더불어 여러 대가大家

학설을 정리하고 자연 질서와 인간 세상의 질서를

논하려는 야심적인 의도 아래 만든 책이

유안劉安의 회남자淮南子이다.

      나라 초기의 유가儒家와 도가道家

      사상 투쟁을 잘 표현한 자료로서

      재평가 받아야 하지만

 

남아있는 내편內篇에는 신화神話와 전설傳說

많이 들어있는 바이라 민속학 연구 자료로

중시되고 쓰이고 있을 따름이다.

이 책의 제목은 회남홍렬淮南鴻烈이라고도 한다.

홍렬鴻烈이란 크고 밝다는 뜻으로

크게 길을 밝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유안劉安은 한나라를 일으킨 고조 유방劉邦

손자로 기원전 179년에 태어나 아버지 유장劉長

모반에 연루되어 형 문제文帝에 의해 사천四川으로

유배를 당하던 도중에 스스로 금식을 하여 죽었다.

 

유안劉安은 아버지 유장劉長의 한을 품고 있다가

무제武帝 때 반란을 꾸몄으나 기원전 122년에

발각되어 체포되기 전에 자살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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