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구름이 가듯

서 휴 2012. 3. 25. 00:54

    구름이 가듯

    서 휴

 

낙엽이 이는 오솔길 따라

오르내리며 땀은 흐르는 데

임은 상긋이 웃으며 오라 합니다.

 

가을빛 하늘에 떠가는 저 구름

바위와 숲길을 오르내리며

하얀 구름 보며 걷는 내 모습

 

그 임은 구름 따라가며

상긋이 웃으며 또 오라 합니다

 

오랜 세월 땀을 닦으며

오르내리는 산 위에서

그 임은 또 손짓합니다

 

기나긴 세월. 짧았던 시절

지나며 살아왔던 나날 들

 

가을 하늘에 하얀 구름이 가듯

모두 그냥 두고서 떠나라 합니다

 

세월의 마음도 가벼이 가라 합니다.

그냥 내려놓고서 가벼이 가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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