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이야기
星 star
서길수
우리의 지구地球는
흙과 돌과 물과 가스 gas로 되어있어
보며 만지며 먹으며 살아가게 만들어주나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은
몸 안에서 생겨나는 에너지를 뿜어내어
스스로 빛을 내는 가스 덩어리로 되어있답니다.
밤하늘에 3,000개 이상의 별이 보이며
다 같이 비슷하게 반짝거리나
크기나 생김새가 사람처럼 다 다르답니다.
별도 그래요
외로운 사람처럼 혼자 살아가기도 하고
둘이서 바라보며 정답게 살기도 하며
많은 별들은 모여살기를 좋아해
서로서로 어께 동무하며
안개긴 새벽녘의 강물처럼 은하계를 이루어
다 같이 손을 잡고 흘러가는 듯 보인답니다.
모여 사는 곳에는 죽음과 태어남이 있겠지요.
별들이 그래요
구름이 된 죽은 별들이 다 같이 모여
커다란 성운 星雲을 이루며 아름답게 지내다
태양 太陽보다 수십 천배나 큰 가스 덩어리로 뭉쳐
중심핵中心核을 만들며 한 덩어리를 이루어
자체중력에 오그라든 커다란 가스 덩어리를
하나의 별이라 말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새로운 별이 된 신성新星은
수천 만도에서 1억 도까지 펄펄 끓으며
마음껏 빛을 뽐어내는 최대最
이르러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아주 밝아졌다 희미해졌다 깜박 깜박이며
아름다운 소녀의 꿈을 기도하게 만들지요
이렇게 무수한 세월이 지나게 되니
그 많던 수소水素가 점점 줄어들어
태워주는 힘이 약해지며 헬륨만이 남아
겉가죽이 팽창하여 온도가 내려가면서
붉은 적색거성赤色巨星이라 불리게 된답니다.
또 무수한 세월을 보내며 온도가 더 내려가
겉가죽이 더 단단해져 가운데 중심을 억누르니
참다못한 중심핵 中心核이 폭발하며
큰 덩어리는 블랙홀이 되고
중간정도는 중간답게 중성자별이 되고
작은 덩어리는 백색왜성이 되며
잔해殘骸의 큰 덩어리는 유성 流星으로
은하계 銀河系를 떠도는 미아가 되기도 하고
먼지와 티끌은 구름처럼 맴돌게 된답니다.
이렇게 유구한 세월이 흐르며
블랙홀도 중성자별도 백색왜성도 구름이 되어
은하 중심에 모여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지요
별이 태어나 죽는데 수백억년이 걸리며
별의 불빛이 우리 눈에 보이기까지에도
빛이 찾아오는데 수천 수억 년이 걸린답니다.
별들의 세계는 어떻게 되어
태어났다 죽고 다시 태어나고
얼마나 크고 얼마나 먼지 알 수가 없으니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별을 닮아
알 수도 잴 수도 없는 일들이 많이 터지나
아 하. 별이나 인생이나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