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이야기

무게와 질량

서 휴 2016. 6. 14. 09:21

무게와 질량

質量 mass

서길수

 

   

여보. 농담 그만 해요

분위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지만

가볍게 보는 사람도 있어요.

 

사람들은 무게의 깊이를 생각 않으며

보이는 데로 이야기하면 가볍다고 해요

 

세상은 그래요

가볍고 무거운 거는 저울로 달아

눈금을 보며 이야기하여야 맞는 거겠지만

 

그런대. 여보.

듬직한 사람은 잘 이야길 안 해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요.

 

그러면서 생각하는 거 같아요.

품격 品格과 인격 人格을 요

 

품격과 인격은 같은 말로 풀이되지만

엄연히 구분되는 거잖아요

 

품격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무게요

인격은 그 사람의 됨됨이라 이야기 하겠지


질량은 물체를 이루는

물질의 성질과 바탕을 뜻하지만

사람은 인격과 품격으로 비교하지요


맞는 말이 예요.

그런대 저 우주의 세계는 어떨까


1초에 30만 km로 달려가는 빛의 속도로

1년에 가는 거리를 1광년이라

 

그 빛의 속도로 200억 광년을 달려도

우주의 끝을 알 수 없다면

우리가 알 수 있는 게 어디까지 일까

 

알 수도 없는 이야길 하면 어떡해

보이는 것도 다 알 수 없는데

 

그래. 여보.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은 것도 참 많다

우리 몸무게도 자꾸 변해 자주 재봐야 하니

 

우리 둘이 200억 광년쯤 달려가다 보면

세상의 무게도 재볼 수 있을까.


그래. 맞아

무게를 달기도 전에 보이는 데로

가볍다 듬직하다 고

먼저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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