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blac hole
서 휴
은하의 중심에 대나무 통처럼 검은 구멍이
생기는데 뻥 뚫린 대나무 통을 블랙홀이라
태양보다 수십 또는 천배나 큰 별이
수명이 다해 가지고 있던 중력을 잃어버리면
아주 졸아들어 엄청난 밀도로 빡빡해지며
아주 높은 밀도와 강력한 중력을 모아
죽기 전 마지막 남은 힘으로
3천 만도에서 1억 도의 높은 열 덩어리로 변하여
태양보다 1천억 배 이상의 에너지를 내뽑는
블랙홀이 되고 만답니다.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고도 강하여
떠도는 어떤 빛이나 전파나 먼지나 어떤 별도
옆의 블랙홀마저도 끌어 들여 먹어치운다니
죽어가는 큰 별의 마지막 몸부림이
아무것도 못 빠져나오는 구멍을 만들며
태양만큼 커져버라면
이렇게 커져 주변의 별마저 거느리며
자기를 중심으로 돌게 만들면서
수억 수십억 년을 살아간다니
이런 블랙홀이 은하계에 수 없이 많다니
블랙홀이 되는 것도 더 커나가는 것도
아무별이나 다 되는 것이 아니라니
많은 세월이 지나면 결국 폭발하며
새로운 별이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고 싶은 블랙홀은
좋은 별이 되고 싶은 욕망인가 봐요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도
저 블랙홀의 신비를 닮아 그럴까
들어도 알 수 없는 별들의 이야기는
들려다볼 수록 많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