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이야기

국화주

서 휴 2012. 3. 23. 11:57

국화주

서 휴

 

국화주에 대한 기록은 동의보감

요록 고사십이집 고대규곤요람 규합총서

임원십육지 조선세시기 등에 나온다.

 

국화주는 빚는데 정성이 많이들

그만큼 귀한 술이라기보다 약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약효를 높이기 위하여 해국꽃 이파리, 줄기 뿌리

생지황, 구기자 뿌리. 구기자 껍질.

푹 삶아 잘 우려낸 물을 준비한다.

 

밑술 빚기

 

맵쌀을 깨끗이 씻어 담갔다가 건져 가루로 빻아

잘 우려낸 물을 끓여 부어 범벅 한다.

 

범벅이 차게 식은 후 누룩을 넣고 버무리고

고루 버무린 술덧을 항아리에 넣어 담아

25-28 도에서 3-4일 두어 띄운다.

 

덧술 빚기

 

찹쌀을 깨끗이 씻어 담갔다가 물을 뺀 후 고두밥을 찐다.

고두밥이 식은 후 밑술 누룩 해국 꽃잎 잘 우려낸 물을 붓고

고루 섞어 항아리에 담는다.

22-25 도에서 2-3주 정도 발효시킨다.

 

술이 완성되면 채주하여 소주 고리에 넣고 증류한다.

소주 고리 항아리에 꿀을 바르고 증류된 술이 떨어질 때

지초를 놓고 받힌다.

이때 나오는 국화주는 약 45도 정도가 된다.

 

약간 신 듯 쓴듯한 맛이 감미로우며

달콤함은 찹쌀에서 온다.

 

콜레스테롤 저하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과 항암 작용이 뛰어나다.

 

오래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져

젊은 모습으로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쉬어가는 글>

 

가거도는 논이 없어 쌀은 나오지 않으며

자투리 밭에 보리도 조금밖에 심지 못한다.

 

보리로 담근 보리술 막걸리는

검은 듯 색이 진하고 무기질과 철분이 풍부하며

얼큰한 향으로 감칠맛이 더욱 좋다.

 

그러나 발효주로 담았을 오래 보관하기 어려우며

소주로 내리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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