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동백꽃

서 휴 2015. 2. 27. 01:53

동백冬柏

서길수

 

파란 잎을 겨우내 간직하다

한겨울 끄트머리

벌 나비도 찾아오기 전

 

차마 기다리지 못하여

봄이 온 듯 빨갛게 연지를 바르고

저토록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니

 

동박새

빨간 동백꽃 노오란 꽃술을 보다 못해

임을 찾아 주마며 꽃분 짊어지고 나서니

 

직박구리

동박 새보다 조금 크다며 꽃분을 많이도 실어

누굴 찾아야 하냐며 따라 나서내

 

동박새 직박구리 찍찍거리며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쁘기도 하지

 

이 많은 동백꽃 중에 어느 꽃이 임이시냐며

찾지 못해 동백꽃 마다 물어 다니니

 

동박 새

직박구리

 

우리는 다 같은 임이야

우리는 서로 꽃분을 주고받으면 되

 

동백꽃은 그렇게 말하며 도

임이 그리워

또 툭하고 떨어집니다.

 

***** 동박새는 아주 작은 몸으로 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동백꽃의 꿀을 빨며 꽃분을 실어 나르지요.

 

         등은 엷은 녹색이며 날개와 꽁지는 녹갈색이면서

         하얀 배에 눈 주위 또한 은백색으로

         백안작 白眼雀이라 부르기도 하는 예쁜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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