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회룡산

회룡산 11.가거도의 등대

서 휴 2015. 2. 21. 14:12

회룡산回龍山

서길수

 

이 올라와 회룡산 回龍山을 만들다

 

11. 가거도의 등대


등대 燈臺는 굴뚝 모양의 구조물에 둥근 등롱燈籠을 얹고서

그 안에 불을 밝히는 등명기 燈明器를 설치하여

 

지나가는 배들이 먼 곳에서 등대 燈臺의 불빛을 바라보며

자기의 배가 있는 위치를 해도海圖 상으로 알게 하여

가려는 방향을 잘 찾을 수 있도록 길라잡이를 하여 준답니다.

 

광파표지光波標識로 분류되는 등대 燈臺의 기능에 따라

항양표지航洋標識 연안표지沿岸標識 육지초인표지이 있답니다.

 

1895년 6월 일본참모총장이 체신기사 이시바시石橋絢彦로 하여금

우리나라 전 연안의 등대건설 위치선정하라고 조사調査를 시켰지요.

 

1901년 일본이 대한제국과 체결한 통상장정通商章程을 내세우며

1902년에 해관등대국海關燈臺局을 설치하여 탁지부度支部 관리 하에

등대燈臺 건설建設을 착수着手합니다.

 

1910년에 한일병합韓日倂合 조약에 따라

일제가 대한제국 大韓帝國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은 경술국치庚戌國恥 후 1912년까지

 

등대 37기를 더 세우며 기타표지 其他標識 133기를 증설하였고

등대  8기를 개축하여 우리나라 등대수는 총 207기가 되지요.

 

이것이 우리나라 등대燈臺 건설建設시작始作이기는 하나

우리보다 해양문화海洋文化가 먼저 발전한 일본

철 강판으로 만든 선박船舶들을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자원資願을 실어 나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1903년 6월1일 인천 팔미도八尾島 해발 71m 꼭대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하얀 등대燈臺가 세워지며

가거도可居島 등대燈臺는 1907년 12월에 불을 밝혔으며

1935년에 증축하여 유인등대有人燈臺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歷史 중에

남북국 시대 南北國時代 라는 때가 있었지요.

 

신라新羅가 삼국을 통일統一 함으로써

지금의 만주지역인 고구려 땅 태반과 두만강 오른쪽의 연해주沿海州

그리고 압록강 두만강 밑으로 평안도 함경도발해渤海가 차지하고

 

지금의 평안남도 일부와 강원도 태반을 포함하여 남쪽으로는

신라新羅가 차지하여 으로 갈린 때를 말합니다.

 

남쪽의 통일신라 統一新羅와 북쪽의 발해渤海가 같이 살아가던

698년부터 926년까지

신라는 698년 효소왕 7년부터 926년 경애왕 3년까지이며

발해는 태조太祖 원년부터 애왕哀王 20년까지인 228년 동안을 말합니다.

 

남북국 시대인 828년 신라 흥덕왕 3년에

장보고張保皐 장군將軍완도莞島청해진 淸海鎭설치하고

 

나라와 발해 渤海와의 교역交易을 위하여

산둥반도 山東半島와 가까운 흑산도 黑山島

상라산성 上羅山城을 쌓으면서 사람들을 이주시켜

흑산도 마을을 만들어 중간 기착寄着 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흑산도黑山島 홍도紅島 대둔도大芚島 영산도永山島 다물도多物島

상태도上苔島 하태도下苔島 만재도晩才島 등이

흑산군도黑山群島를 이루며

 

가거도可居島흑산도에서도 멀리멀리 떨어져 있으며

가거초可居礁가거도에서 상하이쪽으로 47km나 더 가야합니다.

 

장보고張保皐 장군將軍의 이야기는

흑산도가거 도에 알게 모르게 많은 전설傳說로 이어오며

가거도가 아름다운 섬이라며 가가도佳嘉島라 불렀다고 합니다.

 

1678년 숙종肅宗 4년에 흑산도黑山島흑산진 黑山鎭을 설치하였고

때때로 유배지流配址로 사용되면서

 

1801년 신유박해 辛酉迫害로 천주교 신자인 정약전丁若銓

흑산도유배流配되어 16년간 살면서

자산어보 玆山魚譜를 쓴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자산어보에는 흑산도에서 나오는 물고기 갑각류 해조류 등을

자세히 조사調査하여 올려놨으며

상어shark 고래 이야기도 나오지요.

 

더욱이 놀라운 사실事實

1910년에 흑산도를 방문한 미국인 해양학자海洋學者 에듀루스

돌아가 논문論文을 발표함으로써 밝혀진 바로는

 

세계世界 고래 10%가 새끼를 낳으려고

가거도可居島흑산도黑山島 일대를 찾아온다고 하였으니

이 일대에 얼마나 많은 고래들이 찾아 모여 들었을까요.

 

겨울에 새끼를 낳으려 찾아오는 고래 중에는

머리를 물밖에 내놨다가 귀신 鬼神처럼 금방 사라지기도 하는

귀신고래가 많았지요.

 

몸길이가 15미터나 되며 몸무게는 36톤으로 몸 전체가 회색빛을 띠며

머리 부분에는 따개비바다벼룩 등이 붙어

얼럭덜럭한 못생긴 몸 색깔로 쇠처럼 단단하게 보인다하여

바닷가 사람들은 쇠고래라 부르기도 하지요.

 

일본 강점기强占期 하에서 귀신고래를 무려 1300마리 이상을 잡아가

귀신고래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다른 고래들은 또 얼마나 잡아갔으며 또 얼마나 사라졌을까요.

 

후드득 후루룩 후루룩

퍼드덕 퍼드덕

 

한밤에 무슨 소리야

아니 저 까맣게 날아가는 새들은 다 무어야

 

수천수만 마리나 되겠어.

정말 엄청 야단들이네

 

날치들이야

퍼덕 퍼덕 배안에도 떨어졌어.

 

고래 떼에 쫒기는 모양이야

돌고래큰 고래들이 쫒아오고 있구먼.

 

쫓겨 급할 때는 물 바닥을 세차게 타다닥 꼬리로 치며

7~8m 높이로 솟아올라 멀리 갈 때에는 500m까지 날아가고

저놈들은 불빛을 좋아해 횃불을 켜고 있어도 날아오지

 

가슴지느러미의 날개처럼 퍼덕이고

그 아래에 작은 날개가 또 있어

잠자리처럼 투명한 날개로 새처럼 날아다닌다니

참 신기한 물고기야.

 

우리나라 남부지방 연안에 분포하나 가거 도에 많으며

정약전丁若銓날치비어飛魚라고 불렀다 하는구먼.

 

등이 푸르며 배 쪽이 하얀 날치

작은 입에 눈은 큰 것이 몸길이는 50cm가 조금 안되며

 

가거도에 몰려와 4월에서 10월까지 살면서

얕은 바닷가 해중림海中林 속의 해조류 알을 낳는다니

 

가거 도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다

제비날치 매날치 새날치 황날치 상날치 들이 함께 어울려

날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황홀하겠습니까.

마치 꿈을 꾸는 듯 하겠지요.

 

하기야 여행이란 이런 부푼 기대를 안고 행운을 바라며

들여 힘들게 찾아가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용꿈을 꾸신다면

이뿐만 아니라 기대할게 많기도 한곳이 가거도 랍니다.

용꿈을 꾸시며 행운을 기대해보세요

 

날치들뿐만 아니라

조기 고등어 오징어 멸치 새우 떼들도 많이 모이며

운동장만한 큰 덩어리가 굴러가는데

 

이러한 물고기 떼들이 지나갈 때면

이걸 먹으려고 이보다 좀 큰 물고기 떼들이 몰려오고

          뒤이어 돌고래나 더 큰 고래 떼가 쫓아오지요.

 

이러한 내용들을 보면 가거도 일대와 가거초 지역에 걸쳐

물고기들이 엄청 많았던 것으로 자료 資料들에서 밝혀지고 있으며

지금도 제일 많이 잡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일본은 우리나라의 고래 바다사자 물고기 등을 잡아가려

서해안 남단南端에 제일 많은 등대燈臺를 설치하였으며

또한 남해안 곳곳에도 등대들을 많이 세워놨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동해안 따라 울산이나 포항 앞바다 울릉도에서 도

 

함경남도 함흥만咸興灣

금진강金津江 광포강廣浦江 여위천汝渭川 성천강城川江 등의

유역인 함흥평야의 해안지대이며

 

수심이 깊지 않고 다시마 미역 조개류 등 먹잇감이 많으면서

난류한류가 교차하므로 북태평양의 큰 물고기들도 모여들어

세계 삼대 어장으로 이름이 나있지요

 

이곳에도 서호진西湖津 등대가 있으며

등대燈臺들은 두만강豆滿江까지 이어집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곳곳에 등대燈臺를 설치하므로 써

해안지대의 활용가치를 세밀히 판단하여 이용하였으며

내륙으로는 철도부산에서 만주지역까지 연결하여

곳곳의 자원개발하고 채취하여 실어 나르며

 

특히 지하자원이 많은 함경도는 값싼 우리 노동력으로

함흥만咸興灣의 내호항內湖港에서 서호진西湖津에 이르는 사이에

그 당시 동양에서 제일 크다는 흥남공업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일본은 맨 처음 등대를 시작으로 설치하면서

우리나라를 마음껏 착취搾取하였으며

지금도 그 후류증後遺症을 우리가 앓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北韓등대수는 정확하지 않으나

전국에는 611개의 국가소유 등대가 있으며

목포 지방항만청에는 117개로 가장 많고

마산 지방항만청에는 92개의 등대燈臺가 있지요

 

북한전기電氣 사정이 좋지 않아

하루에 두시간정도 전기電氣를 준다고 하니

제대로 등대燈臺역할役割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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