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를 찾아

길상사를 찾아13. 강삭철도 타기

서 휴 2013. 5. 22. 01:22

길상사 吉祥寺를 찾아

서길수

 

13. 강삭철도 타기

 

 

백두대간白頭大幹

강삭철도綱索鐵道를 타고 넘을 수가 있을까

 

강삭철도는 경사가 극히 심하여

기차 스스로 산마루 고개를 넘지 못하니

고개 마루에서 체인으로 묶어 끌어 올리거나

 

고갯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지그재그 식으로

가다가 멈췄다가 하며 올라가는 걸 말합니다.

 

강삭철도綱索鐵道를 타고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의 부전령赴戰嶺

1,445m고개를 넘어보기로 하시지요.

 

우리는 백두산白頭山에서 지리산智異山까지

1,625km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부르는데

한번쯤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합시다.

 

현재現在의 북한北韓

구분區分하는 내용內容으로 따라가 보면

 

백두산白頭山은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을 만들면서

함경도 단천과 성진 사이의 동해안까지 남쪽으로 곧장 내려가며

 

함경남도 단천端川으로

함경북도 성진城津으로 도를 구분시키지요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의 두류산頭流山 2,309m에서

두만강豆滿江쪽 양강도兩江道 남설령에서 출발하는

함경산맥咸鏡山脈을 만나

 

두류산頭流山에서 낭림산맥狼林山脈의 소마대령蘇摩大嶺까지를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이라 부르며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

자강도慈江道와 평안도와 함경남도의 경계를 따라

남북방향으로 뻗은 낭림산맥狼林山脈을 만나

 

백두대간白頭大幹이 이어지며

낭림산맥狼林山脈은 평안도와 함경남를 구분 지으며 내려오다

 

강원도江原道 판교군 대초봉에서부터

황해북도 연탄군 주라산까지 뻗은

언진산맥彦眞山脈대초봉을 지나며

 

강원도江原道 두류산頭流山에서

평안남도 개성開城의 천마산天摩山으로 이어지는

마식령산맥馬息嶺山脈을 만나 두류산頭流山을 지나며

 

태백산맥太白山脈

원산만元山灣 남쪽의 강원도 황룡산黃龍山에서 시작하여

부산釜山 다대포多大浦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등뼈와 같은 척량산맥脊梁山脈을 이룬답니다.

 

소백산맥小白山脈

태백산맥太白山脈의 태백산太白山에서 갈라져 나와

전라남도 지리산智異山을 지나며

남해안의 여수麗水까지 이어진 산맥山脈이 됩니다.

 

우리는 백두산白頭山에서 지리산智異山까지

1,625km를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부른답니다.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과 함경산맥咸鏡山脈

보통普通 해발海拔 2,000m 이상 되는 높은 산들이 많이 솟아 있어

우리나라에서 해발고도海拔高度가 가장 높은 산맥山脈이므로

 

백대대간白頭大幹을 종주縱走한다면

그 높은 산들은 등산로登山路가 없어

산길을 개척開拓하며 가야 할 만큼 험할 것이며

 

그만큼 산행山行의 진수眞髓를 맛볼 수 있는

감격感激도 아주 크리라 짐작이 갑니다.

 

백두산白頭山에서 뻗어 내리는

큰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을 만들면서

부전령산맥 赴戰嶺山脈을 만나며

부전령산맥 赴戰嶺山脈은 낭림산맥狼林山脈을 만나며

백두산을 향하여 느슨하고 넓은 자형이 되지요

 

이에 따라 자형 안쪽으로

넓은 개마고원蓋馬高原이 만들어지고,

 

개마고원蓋馬高原의 숲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모여

충남忠南 예당禮堂저수지보다 더 넓은

부전호赴戰湖 장진호長津湖 등의

큰 호수가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의 북쪽에 생기게 되며

 

이 물이 흘러 허천강, 장진강, 자성강, 장자강과 합쳐지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압록강鴨綠江에 흘러들어가

압록강鴨綠江이 넓으며 도 수량水量이 많은 강이 된다고 합니다.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의 개마고원蓋馬高原 안쪽의

장진長津이나 부전赴戰 쪽은 완만한 고원지대高原地帶이므로

어렵더라도 기차汽車가 달릴 수 있으나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의 남동쪽인 함흥咸興 쪽으로는

절벽 같은 급사면急斜面이 형성되어

 

부전령1,455m· 황초령1,206m 후치령1,325m 금패령1,637m 등으로

사람들이 다니기는 하나

 

함흥咸興 쪽의 절벽絶壁 같은 급경사急傾斜로 이루어진

참 어려운 고갯마루인 부전령赴戰嶺과 황초령黃草嶺

기차汽車가 넘나든다고 하니

 

어떻게 넘나드나

철둑길을 다함께 들여다보시면 어떨까요.

 

우리나라의 철도鐵道

대부분 레일간격이 1,435mm인 표준궤標準軌에 속한다하며

 

표준궤標準軌보다 폭이 넓은 광궤廣軌

폭이 좁은 협궤狹軌가 있는데

 

광궤廣軌는 드믄 편이며

협궤狹軌는 나라마다 지형地形에 따라

간격이 많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산악지방山岳地方에 많았습니다.

특히 이북以北의 협궤선狹軌線

신흥선新興線. 장진선長津線. 흥남선興南線. 강계선江界線. 운산선雲山線.

백무선白茂線. 백두산림철도선白頭山林鐵道線 삼지연선三池淵線이 있으며

이 모두 백두산白頭山 자락에 다 깔려 있습니다.

 

개마고원蓋馬高原에서 나오는 산림자원山林資源

여러 광산에서 생산되는 광물鑛物들을 많이 실어 나를 수 있는

표준궤標準軌를 설치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북한北韓의 협궤狹軌 중에서 신흥선新興線과 장진선長津線.은

절벽 같은 급경사急傾斜로 이뤄진 아주 높은 고개를 넘어

함흥咸興으로 오고가야합니다

 

신흥선 천구암역 해발 1,075m - 백암산역 1,445m  부전령역 1,362m

장진선 보장역    해발 1,000m - 황초령역 1,202m  황초령    1,206m

 

부전령赴戰嶺과 황초령黃草嶺의 높은 고개를 기차汽車가 넘어가자면

기차汽車는 1km를 달리면서 30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니

약 30km 이상의 경사면傾斜面 철도鐵道를 만들어야하는데

 

그런 지형地形이나 공간空間이 없어

현실적現實的으로 불가능不可能 하지요

 

그러면 지그재그 식으로 올라간다.

다행多幸이 기차汽車는 앞뒤로 갈 수 있어 어느 정도 올라가다

선로線路를 바꿔 타고 또 바꿔 타고하며 Zig zag 식으로 올라가는

스위치백 Switch-back 스타일이 있답니다.

 

Switch-back은 뒤로 방향이 바뀐다는

미국식美國式 철도용어鐵道用語이지요

 

이보다 더 심한 고갯마루는 강삭철도綱索鐵道를 이용하는데

일명 인클라인 incline 이라고 하며

영어英語로는 Cable Railway라 한답니다.

 

험하고 어려운 고갯마루에서

큰 발전기發電機와 모터를 이용利用하여

힘 좋은 강한 쇠밧줄로 열차列車

열심히 끌어 올리거나 내린다는 이야기이지요.

 

이제 이북以北에서도 불편不便하여 다 철거撤去되고

남아있는 두 개의 강삭철도綱索鐵道

부전령赴戰嶺의 신흥선新興線

황초령黃草嶺의 장진선長津線.이라고 합니다.

 

1936년 늦가을 眞香

홍생紅生. 저고리와 꽃수를 놓은 하늘빛 치마와

진한남색 두루마기를 곱게 차려입고

 

방한용防寒用 풍차 모자帽子를 쓰고

명주실 엷은 목도리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종종걸음으로 바삐 가고 있습니다.

 

성천강城川江은 부전령산맥에서 시작하여

신흥군新興郡과 영광군榮光郡 사이를 따라 내려오다

함주군咸州郡과 함흥시咸興市 사이를 흐르며

 

반용산盤龍山 옆을 지나며

만세교萬歲橋를 만나고

 

함흥철교를 지나 경흥천興川과 만나서

함흥만咸興灣으로 흘러들어간다

 

함흥역은 성천강城川江의 함흥철교咸興鐵橋지나

시내 중심의 남쪽에 있으며

 

서함흥역西咸興驛은 성천강城川江 동쪽

만세교萬歲橋와 함흥철교咸興鐵橋 사이에 있으며

 

신흥선新興線과 흥남선興南線

협궤열차狹軌列車가 출발하는 역이다

 

眞香은 서함흥역西咸興驛 작은 광장廣場에 서서

주변周邊을 살피며 두리번거리다

아는 얼굴을 보자 방긋이 웃으며 다가가니

 

모자帽子를 푹 눌러쓰고

엷은 반오바 차림에 옷깃을 세우고 있는 白石

기차표汽車票 두 장을 보여주며 싱긋이 웃는다.

 

맑은 날 이른 아침 한적한 작은 서함흥역西咸興驛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도록 시선視線을 피하여

둘이만 서 있다가 개찰改札을 하고 자리에 같이 앉는다.

 

함흥역咸興驛은 국철國鐵이며 기차汽車가 많이 다니나

서함흥역西咸興驛은 협궤선狹軌線 열차列車가 떠나는 역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만치 않다

 

신흥선新興線

부전강수력발전소赴戰江水力發電所의 건설建設과 관리유지용으로

만들었으며

 

또한 개마고원蓋馬高原의 산림자원山林資源을 실어 나르기도 하므로

사람들이 만치 안아 두 사람은 마음 놓고 사근사근 이야기를 나눈다.

신흥선 기차는 기적을 울리며 성천강 가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眞香은 북청北靑 사과를 꺼내 작은 칼로 얌전히 깎으며

白石은 이 모습을 지긋이 바라봅니다.

 

기차는 서함흥역西咸興驛을 떠나 가담역加担驛을 지나며

천천히 오르막길을 오르고 가파른 부민역富民驛 지나

오로역五老에 도착한다.

오로역五老에서는 장진선長津線이 출발하는 곳이다

 

장진선長津線

심한 안개와 몰아치는 바람으로 풀마저 자랄 수 없다고 하는

누렇게 된 황초령黃草嶺을 넘어가야한다니

참 어려운 철길일 것 같다.

 

장진선長津線으로 갈아탈 승객乘客들과 화물貨物들이 내려지고

부전호赴戰湖로 가는 신흥선新興線 기차는 출발出發하며

白石眞香은 차창車窓 밖을 바라본다.

 

열차는 중상中上 풍상豊上 전동典洞 천불산千佛山 우상右上 신흥新興

동흥東興 경흥慶興 송하松下를 지나 송흥역松興驛에 도착하는데

무려 세 시간 가까이 달려왔다

 

참 천천히 도 간다.

한 시간에 30km를 가는 속도速度로 바쁠 게 없는 기차 같다.

 

그러나 그때는 국철國鐵이 빨리 가봐야 한 시간에 5-60km

협궤선 기차는 많이 가봐야 3-40km를 가니 말 타고 가는 것보단 빨리 간다.

더구나 앉아서 편안便安히 갈 수 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역마다 쉬며 또 사연들을 내리고 실으며

차창車窓 밖은 성천강을 따라 마을들이 지나가고 닿는 곳마다

사람 냄새가 풍기며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風景이 있어 좋다.

 

신흥新興은 옛날에 군인軍人들이 겨우 넘어 다니던

황초령黃草嶺을 올라가는 출발점出發點이 되며

이제는 자동차가 어렵게 넘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고는 하나

 

나무로 불을 떼고 가는 목탄木炭 자동차自動車가 많은 지라

너무 가팔라 모두들 겁을 낸단다.

 

경흥慶興은 면사무소와 학교가 있는 자리 잡힌 큰 마을로 보이며

송하역에서 송흥역으로 오는 사이에

많은 철탑鐵塔들과 발전소들을 보게 된다.

 

저렇게 경사진 곳에서도 사람들이 모여 살며

위험危險한 산비탈을 이용利用하고 있으니

살아가는 모습도 여러 가지 모양模樣을 나타내는 풍경風景 같다.

 

천구암千狗菴驛에서 강삭철도綱索鐵道로 갈 준비를 하도록 잠시 쉰다.

천구암千狗菴驛 1,075m에서 백암산白巖山驛 1,445m 까지

수직垂直높이 370m를 급경사면急傾斜面 약 800m의 철길을

강삭철도綱索鐵道를 이용하여 올라가야하며

또한 백암산白巖山驛 1,445m 에서 부전령역 1,362m 까지 내려가야 한다.

 

 

14. 부전령赴戰嶺에서                      

                      

        ****** 이번 글은 너무 딱딱하여 읽을 사람이 만치 않을 것 같다.

                  철도에 대한 상식차원에서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