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치우 와 황제

서 휴 2024. 3. 28. 18:36

치우와 황제

    서 휴

 

        환인국(桓因國) (환인천왕 桓因天王 7)

        배달국(倍達國) (한웅천왕 桓雄天王 18)

        조선국(朝鮮國) (단군왕검 檀君王儉 47)

 

중국 산동성 동평현(東平縣)에 치우천왕(蚩尤天王)의 능이 있다.

이 능에선 지금도 매년 10월마다 제를 올리고 있다.

()나라를 세운 유방(劉邦)도 출전 시마다 제를 올렸다.

 

치우천왕(蚩尤天王)은 배달국(倍達國) 14대 환웅천왕(桓雄天王)이며

기원전 2707년에 등극해 109년간 천하를 다스렸다고 한다.

 

        그는 쇠로 만든 소뿔 투구를 쓰고, 4개의 눈으로

        사방을 살피면서, 다섯 가지 병장기를 6개의 팔로

        휘두르며, 몸은 힘센 황소와 같다고 했다.

 

또한, 맨몸으로 맹수를 이겨냈으며, 72명의 형제와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 들과 함께 나가, 언제나 이기고 돌아왔다.

 

        이는 그가 얼마나 대단한 힘으로 싸웠는가를 과장되게

        비유해 보여주는 모습으로, 이미 전설이 되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동양 전반의 나라에서도 기와지붕의 모서리에

반드시 귀면와(鬼面瓦)를 만들어 붙인다. 귀면와(鬼面瓦)

도깨비 문양으로, 치우천황(蚩尤天王)을 묘사한 것이다.

 

        치우천왕이 도깨비 문양으로 동양 전반에 남아

        있는 것은, 그가 쇠로 만든 소뿔 투구를 쓰고,

        도깨비처럼 신출귀몰하게 항상 이겼기에.

        액운을 막아주는 신으로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도, 우리 축구 동호인들은

        치우천왕의 도깨비 문양이 새겨진, 수건, 포스터,

        현수막, 대형 걸개그림 등으로 응원했었다.

 

배달국(倍達國)의 황하(黃河) 유역에는 구려(九麗)라는 9개의 부족

국가와 곰()을 숭배하는 방국(方國) 등도 있었다.

 

황하(黃河) 유역에서 쫓겨났던 일부 배달국 사람들이, 남방에서

힘을 키워 돌아오더니, 자기들은 한족(漢族)이라고 주장했다.

 

        한족의 헌원(軒轅)은 자기가 모시던 신농(神農)

        모반해 죽이고, 이제 황하(黃河)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되었다면서, 황제(黃帝)라 부르게 했다.

 

헌원(軒轅)은 황제(黃帝)로 이름을 바꾸자, 배달국의 구려(九麗)

침공했다. 치우천왕(蚩尤天王)은 탁록(涿鹿) 벌판과 판천(阪泉)

구릉(丘陵) 등에서 황제(黃帝) 70번을 싸워 모두 이겼다.

 

        전쟁에서 패한 황제(黃帝)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섬서성 북쪽 깊은 산골에서 쓸쓸히 죽었다.

        모시던 부하들이 묘를 만들어 주어, 그곳이

        산서성 연안시(延安市) 황릉현(黃陵縣)이 되었다.

 

반면에 한족들은 황제(黃帝) 70번의 마지막 싸움에서 치우천황을

물리쳤다고 기록하면서, 황제(黃帝)를 시조로 모시고 있다.

 

한족은 수인(燧人), 복희(伏羲), 신농(神農)을 삼황(三皇)이라 부르고,

황제(黃帝), 전욱(顓頊), (), (), ()을 오제(五帝)라 하는데,

이는 우리 역사를 흉내 내 철저히 꾸민 것으로, 문헌이나 유적에서

우리 역사나 유물이 나오면 지금도 급히 덮으면서 왜곡시키고 있다.

 

        역사가 사마천은 사기(史記)에서 치우천왕을

        천하를 다스렸던 왕이라고 솔직하게 기록했다.

 

우리 상고사를 올바르게 저술한 삼성기(三聖記), 단군세기(檀君世記),

북부여기(北夫餘記), 태백일사(太白逸史), 제왕연대력(帝王年代歷),

규원사화(揆園史話), 환단고기(桓檀古記) 등 많은 자료가 있다.

 

        우리의 상고시대는 현 국토를 비롯해 중국과

        중앙아시아지역과 시베리아를 포함해, 광활한

        지역을 모두 다스리는 문화중심 국가였다고 했다.

 

우리 역사 교과서에 상고사를 단군왕검(檀君王儉) 시대인 기원전

2333년까지만 실었으나, 홍익인간 사상으로 세상을 밝게 해주는

환인국(桓因國)과 배달국(倍達國)도 인정하며, 우리의 근원부터

올바로 알도록 가르쳐야 옳을 것이다.

 

        요하의 흥산지역 유물과 () 땅의 갑골문자 등과

        윷놀이 고시례 등의 여러 이름의 유래에서도 나타나듯,

        세상에는 1만 년이 넘은 우리 유물과 유적들도 많다.

 

이글은 중국 문헌인 귀장(归藏), 산해경(山海经), 일주서(逸周书),

사기(史记) 등과 우리 여러 문헌 등을 참조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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