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루(烏鵲淚)
서 휴
아아. 슬퍼라.
임은 그날까지 올 수 없다니
내 마음도.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자꾸만 눈물 흘리고 마네.
보고픈 마음을 어찌
기다림으로 달래라 하시오.
보고픈 마음을 어찌
눈물로 달래라 하시오.
기다림에 지쳐 내 가슴에 맺힌 붉은 피가
온 은하수를 붉게 물들이며
한없이 한없이 흘러가기만 하네.
외로운 마음에 허허로운 바람만 스치고
애타는 내 마음 바람결에 멀리멀리 날려 보내도
보고픈 이는 아무런 대답조차 없으니
피맺힌 내 마음만 부는 바람에 찢겨나가네.
일 년에 한 번이라니, 그 한 번의 날마저
왜 이리 더딘지 눈물만 흐르고 마네.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은하수 보며 우네
내 마음도 기다림에 지쳐 울고 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