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오작루 烏鵲淚

서 휴 2021. 1. 14. 11:49

오작루

烏鵲淚

서 휴

 

 

아 아 슬퍼라.

임은 그날까지 올 수 없다니

 

내 마음도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자꾸만 눈물 흘리고 있네.

 

보고픈 마음을 어찌

기다림으로 달래라 하시오.

 

보고픈 마음을

어찌 눈물로 달래라 하시오.

 

기다림에 지쳐

내 가슴에 맺힌 붉은 피가

 

온 은하수를 붉게 물들이며

한없이 흘러가기만 하네.

 

외로운 마음에

허허로운 바람만 스치고

 

애타는 내 마음

바람결에 멀리 날려 보내어도

 

아무런 대답조차 없어

피 맺힌 내 마음만

부는 바람에 찢겨나가네.

 

일 년에 한 번이라니

그 한 번의 날마저

왜 이리 더딘지 눈물만 흐르네.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허공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내 마음처럼

기다림에 지쳐 울고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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