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사랑

회룡산 선녀샘

서 휴 2013. 6. 24. 01:14

회룡산 선녀샘

서길수

 

 

멀고 먼

외로운 섬 가거도

 

끝없는 바다에 안개 일고 바람 불어

쓸쓸한 등대 타고 비가 내리네.

 

하얀 우산

하얀 스카프 흩날리며

 

여인

먼 바다 바라보네.

 

이 처럼 가 내리면

사랑의 아픔이 가 되어 흐르고

 

쳐다보는 내 마음

비에 젖어 바라보게 하네.

 

옛날 옛적

아름다운 그 선녀

용궁왕자님 사랑하던 그 선녀

 

용왕님 노여움에 바위가 된 왕자

회룡산 바위가 된 왕자

 

선녀 

어루만지며 울다 몸부림치다

 

천년을 두고 흐르는 눈물 선녀 샘되어

선녀

서린 고여 넘쳐흐르네.

 

비오는 회룡산

아름다운 그 선녀

하얀 우산에 먼 바다 바라보는 한 여인

 

내리는 빗속에 무엇을 바라볼까

흐르는 빗속에 무엇을 생각할까

 

살아가는 모습이 파도처럼 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파도처럼 처럼

 

빗물이 되어

파도가 되어 밀려왔다 밀려가며

 

새로운 바람이 불어

새로운 파도가 다가오면 은

새로운 파도를 타고 가야 하련만

 

너무나도 뜨거웠던 사랑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

가슴에 맺혀져버린 사랑을 차마 풀지 못하여

 

그때의 모습 만 바라보는 사랑이 되어

잊으려 해도 잊을 수없는 사랑이 되어

 

바라보는 저 여인

바라보는 내 마음

 

쓸쓸한 처럼 흘러내리게 하네.

쓸쓸한 처럼 흘러내리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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