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남의 말

서 휴 2012. 3. 23. 09:53



  남의 말

  서 휴

 

 

가까운 사람끼리

오랜만에 보는 사람끼리

 

소식 전하는 이야기

들어 즐겁고 들어 슬픈 이야기

 

그렇게 만나 하는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남의 말

때론 가슴 아파할 남의 이야기

 

누가 말 했던가

즐거운 말도 슬픈 말도

아름다운 말도 부끄러운 말도

머물지 않고 뛰어 다닌다고

 

돌아다니며 이야기가 되고

그렇게 이야기가 더 만들어지고

내 곁을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이야기가 되고

 

즐겁게도 슬프게도

왔다가 가버리는 남의 말 이라고

 

아름다운 말보다. 즐거운 말보다.

슬픈 말보다. 마음 아픈 말

 

되돌아오면 더 아프게 되는 말들을 

헤어져 돌아서면 잊어버린다고

쉽게 이야기하고 쉽게 헤어지고

 

즐겁지 않은 말들을

즐거운 양 이야기하며 살아가고

 

착하디착한 성인군자도

사생활 들추면 흉볼게 많다 지

 

하물며 가까운 사람끼리

속속들이 알다보니

 

우리 친구도 남의 친구도

깔깔 껄껄 웃기도하고

 

다 그렇게 쉽게 즐거운 듯

이야기하며 살아가고

 

또 그렇게 던지고 받으며

좋은 사이에 다투기도 하고

편을 가르기도 하고

 

때론 앙심을 품고 품어

영영 되돌아 서기도하고

 

돌아서 헤어지면

잊어버리는 남의 말 이라고

 

웃고 말 일들을

가슴 아픈 말들을

 

남의 말 잘하는 사람이 꼬리를 붙여

돌아 부풀려 가슴 아프게 하니

 

누가 말했던가.

항상 좋은 말만 하고 살라고

 

즐거운 말도 슬픈 말도

헤어질 때 되돌아보라고

 

더욱 가까운 사람끼리

가까운 사람 이야기를

 

좋은 말하며 사는 사람은

아름다운 말도 조심하며 산답니다.

 

그래요

좋은 말하며 사는 사람이 더 많지요


'생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인사  (0) 2012.03.31
후회하며 산다는것  (0) 2012.03.27
소리 없는 돌  (0) 2012.03.25
빳빳한 머리  (0) 2012.03.23
부평 초의 사랑  (0) 20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