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며 산다는 것
서 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저 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을
세월이 지난 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거닐던 그길
헤어지며 주고 받은 그 말은
세월이 지나며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루 지나고
내일 다시 일어나
바닷길 따라 갔던 길 가면서
거닐던 그 해변 홀로 걸으며
그대를 떠나 산다는 것이
그렇게 외로움은 아니었지만
마음에 남아 있는 그리움은
가슴에 흐르며 바닷물에 떠오릅니다.
해변에 서서 그대모습 바라보며
사랑하던 그때의 우리모습 바라보며
이 해변
이 자리에서 주고받은 말들은
사랑한다 하던 말들은
그렇게 끌어안으며 하던 말들은
들어오는 물처럼
나가는 물처럼
나의 가슴을 쓸어주고 있습니다.
주저하며 말한 이야기에
한마디 한 당신의 그 말이
철석하고 파도가 칠 때
파도보다 더 큰소리로
나를 때리고 있습니다
해놓고 보니
내 마음 같지 않은 한마디는
살아가며 후회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후회하며 산다는 것이
그리워하며 산다는 것이
외로움이 되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