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찾아가는 소리도

서 휴 2012. 6. 29. 13:56

찾아가는 소리도

서 휴

 

 

여수 앞바다 오른쪽으로

돌산도를 지나

 

금오도에 들리고 안도를 돌며

연도 리의 소리 도에 가고 있다

 

하얀 물결은 뱃전에 부서진다.

부서지는 것이 어디 너뿐이랴

 

부서지는 내 마음 용솟음치려다

세파에 덮여 긴 세월 만 흘러갔다

 

사랑은 다정하고 달콤한 줄 알았는데

둘만이 간직하여야 할 말 한마디

 

그 한마디가 아픈 소리가 되어

못이 박힌 체 나는 떠나야만 했다

 

그대 기다려다오

그렇게 외치며 헤매는 동안

살아가는 세월만 흐르고

 

이제 찾아간다.

너무 늦어 찾아온다고 원망이 많아도

용서를 빌려 배는 가고 있다

 

뱃전에 부서지는 물결이 힘차게 울리니

그대 기적소리처럼 들을 수 있을까

 

기다리던 그대는 무얼 하며 살았을까

하얀 구름에 물어야 할까

이제 그대에게 물어 보리라.

 

이제야 그대만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야 소리 도에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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