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카페 첫인사

서 휴 2012. 3. 31. 01:33

카페 첫인사

서 휴

 

첫인사하라 한다.

준회원 자격을 그냥 줬으니

고맙게 생각하고 절차를 따르라 하는 것 같다

 

아니다

처음 왔으니 재미나게 내미는 절차 같다

 

어려운 절차라면 돌아가려 하는데 붙잡는다.

붙잡아 주는 것 같다

그럴까.

 

오늘은 기분이 좋다.

붙잡아 주는 이 있으니

 

손으로 악수하고 싶은데

마우스로 하란다.

 

세상은 참 넓다

카페세상은 더 넓은 것같다

카페는 세계지도에 안나와있는 세상이란다.

 

뻐스 타고도 못 간다.

기차 타고도 못 간다.

비행기는 더욱 안 된다

 

소리 나는 거 기름 넣는 거로는 출발도 못 한다.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소리 나지 않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그런걸. 다 알아보며

손으로 미는 배가 있단다

돛만 달면 배 같은 마우스로 가야 한다

 

갈 수 있으니 참 좋다.

어서 오라고 붙잡아 주는 이 있으니

더욱 좋다

 

그래서 첫인사를 올린다.

인사라는 건 참 좋다 기본절차를 따르니

 

서로 간의 마음과 내용을 카페에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마워 내용을 보려 하니

정회원이 되어야 볼 수 있다 한다

 

그다음엔 우수회원이 되어야 볼 수 있다 한다

또 특별 회원도 되어야 한단다

 

비행기 타고 가는 건 바로 가는데

절차 따라가야만 한단다.

 

카페마다 그렇다.

카페마다 보물이 많단다.

 

좋은 보물은 아무나 안 보여 주겠단다.

이바지하며 기다리란다.

 

신상 문제 다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다 기재하였는데도

기간을 정해 놓지도 않고 기다려보란다

 

그렇게 보물이 많을까

남이 하니 하는 것 같다

 

왜 남이 한다고 따라할까

줄서 순서 기다리는 생활을 많이 했나.

 

요즘에는 이런 절차

간소화하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소리 하면

퇴출당하는 건 아닌지 겁이 난다

 

그래도 이야기는 해야지

아름다운 카페가 되길 바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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