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첫인사
서 휴
첫인사하라 한다.
준회원 자격을 그냥 줬으니
고맙게 생각하고 절차를 따르라 하는 것 같다
아니다
처음 왔으니 재미나게 내미는 절차 같다
어려운 절차라면 돌아가려 하는데 붙잡는다.
붙잡아 주는 것 같다
그럴까.
오늘은 기분이 좋다.
붙잡아 주는 이 있으니
손으로 악수하고 싶은데
마우스로 하란다.
세상은 참 넓다
카페세상은 더 넓은 것같다
카페는 세계지도에 안나와있는 세상이란다.
뻐스 타고도 못 간다.
기차 타고도 못 간다.
비행기는 더욱 안 된다
소리 나는 거 기름 넣는 거로는 출발도 못 한다.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소리 나지 않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그런걸. 다 알아보며
손으로 미는 배가 있단다
돛만 달면 배 같은 마우스로 가야 한다
갈 수 있으니 참 좋다.
어서 오라고 붙잡아 주는 이 있으니
더욱 좋다
그래서 첫인사를 올린다.
인사라는 건 참 좋다 기본절차를 따르니
서로 간의 마음과 내용을 카페에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마워 내용을 보려 하니
정회원이 되어야 볼 수 있다 한다
그다음엔 우수회원이 되어야 볼 수 있다 한다
또 특별 회원도 되어야 한단다
비행기 타고 가는 건 바로 가는데
절차 따라가야만 한단다.
카페마다 그렇다.
카페마다 보물이 많단다.
좋은 보물은 아무나 안 보여 주겠단다.
이바지하며 기다리란다.
신상 문제 다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다 기재하였는데도
기간을 정해 놓지도 않고 기다려보란다
그렇게 보물이 많을까
남이 하니 하는 것 같다
왜 남이 한다고 따라할까
줄서 순서 기다리는 생활을 많이 했나.
요즘에는 이런 절차
간소화하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소리 하면
퇴출당하는 건 아닌지 겁이 난다
그래도 이야기는 해야지
아름다운 카페가 되길 바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