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가시려는 임

서 휴 2015. 10. 5. 23:25

가시려는 임

 

 

가시면 아니 된다고

가시면 아니 된다고

말리는 내 마음 아시나요.

 

마음만 두고 가시려는 임

그러지 마세요.

마음마저 가지고 가셔야지요.

 

두고 가는 그 마음 만질 수가 있나요

두고 가는 그 마음 안길 수나 있나요

 

밤이 깊으면 그대 가슴에 머리 밀어

곤히 잠을 자는 내 모습 아시잖아요.

 

곁에 누운 그대가 있는 데

팔베개를 내어준 그대가 있는데

 

가신다면 나는

나는 어찌하라고요.

 

울리지 마세요.

울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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