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구 이야기
서 휴
눈이 내리는
눈이 내리는 밤
내리는 눈 바라보면
내 마음이 눈이 되어
소복소복 쌓입니다.
눈이 내리는 밤
소리 없이 나리는 눈처럼
소리 없이 문자를 보냅니다.
조용한밤
그대의 마음 두들기려
내 마음 쌓인 소리
문자로 보냅니다.
내 마음이 문자가 되어
그대 마음에 들리도록 기다리면
소복소복 내 마음이 쌓입니다.
소리 내어 하고픈
내 사랑 나의 이야기
마음 설레어 발신을 누르려다
그대의 마음에 자리하지 못할까
그대의 마음에 소복소복 쌓이지 못할까
내리는 눈 바라보면
내 마음이 눈이 되어
소복소복 쌓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눈처럼 하얀 마음처럼
이제 내 마음 소복소복 담아
그대에게 보내니
내 가슴에 있는 이야기
그대 손으로 꺼내어
우리 같이 눈이 되어
우리 같이 함박눈이 되어
우리의 사랑이 소복소복 쌓일 거라
답신 해주면
뛰쳐나가
쌓인 눈 위에 벌렁 누워
뜨거운 마음
눈 속에 묻어 두고
그대 마음으로
꺼내 달라 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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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이야기는
가거도 사람들께 먼저보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난후
손을 좀 보아
가까운 분이나 친구들한테 보내고 나서
세상에 내 보내듯
전문성이 있는 문학카페나
내 글이 좋아 많이 읽는 카페에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가감을 하거나 수정을 하여
한 번 더 손을 보아
출판사의 기획출판 등 카페에 실립니다.
시 부분이나 산문 부분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제는 중앙지도에 들려 가거도의 지도를 몽땅 사고
큰 서점에서 책 구경하고 난후
눈 나리는 종로거리를 걸으며
군대동기이며 마음속 깊은 친구인 김ㅈㅎ
이 친구는 무었을 하고 있을까하는
상념에 젖어 걷다가
덕수궁 대한문 옆에서
조그만 식당을 부부둘이서 문 연
임 박사를 만나 한담하다 집에 왔지요
임 박사 이 친구는
S대를 나와 미국유학하고 신문 편집인까지 하였으나
부부둘이다 대학교수하다 은퇴하여
노년에 놀면 무엇 하냐며 식당을 차린 지 꾀 되었습니다
합리적으로 세상을 보며
마음이 통하는 처지라 자주만나지요
노조 활동을 하는 상위 간부들이나
소위 좌파라 하는 거물들도
우파 쪽의 정치인도 간혹 들리는 곳입니다
돌아가 김ㅈㅎ 친구에 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나와 군대 동기가 된 이 친구는
측량학 교수를 하다 은퇴하였지요.
임관하자 처음부터 공병병과의 측지부대에 근무하게 되어
미국에 유학을 가 측지학을 배우고
항공측량을 우리나라에 도입하여
일본인들이 만든 우리나라지도를
과학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 만들어
내가 중앙지도에서 산
오늘날의 지도가 있게 된 것이지요
국가 정책에 따라
이때부터 공병부대의 많은 군인들이 유학을 가
측지학, 측량학, 항공측량 등을 배워와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든 것이지요.
이때의 사람들을 바탕으로 하여
측량공사를 만들고
측량협회를 만들게 된 주인공들입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 분야 원로가 되었고
이제는 한담을 할 시간을 갖게 되었으나
사는 곳이 달라 자주 만나지 못하나
마음속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이친구로부터 오랜만에 글이 올라와
답신 겸하여 이글을 적습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