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집 서 휴 맛이란 건 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맛이 하도 좋아 맛집을 찾는데, 지금도 지나치며 이곳엔 어떤 맛집이 있을까 살펴본다. 오늘은 바닷가의 맛집을 본다. 나물에 멍게와 해삼을 썰어 올리고 된장을 섞은 고추장 한 숟갈을 넣고 비빈 보리 멍게비빔밥 멍게의 향긋한 향내와 오돌오돌 씹히는 해삼을 어금니로 지그시 누르면 아름다운 침이 잘 버무려 가득한 맛과 향이 운치를 더한다. 검 으스레한 보리막걸리 한 사발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가는 곳마다 원조 맛집이란다, 원조집, 원조집. 그러나 시골엔 원조가 없단다 그저 어머니, 우리 어머니가 맛을 낸단다. 맛있는 거 잘 해주는 그 맛집이 어머니 손에 있단다. 거짓말 보태어 다 다녀봤지만 어느 땐가 그 맛집이 내 마음속에 있더라 다녀보고 세월 지나니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