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오 작 루

서 휴 2019. 6. 19. 12:38

  오작루(烏鵲淚)

     서 휴

 

 

아아. 슬퍼라.

임은 그날까지 올 수 없다니

 

내 마음도.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자꾸만 눈물 흘리고 마네.

 

보고픈 마음을 어찌 기다림으로 달래라 하시오.

보고픈 마음을 어찌 눈물로 달래라 하시오.

 

기다림에 지쳐 내 가슴에 맺힌

붉은 피가, 온 은하수를 붉게 물들이며

한없이 흘러가기만 하네.

 

외로운 마음에 허허로운 바람만 스치고

애타는 내 마음 바람결에 멀리 날려 보내도

 

보고픈이는 아무런 대답조차 없어

피맺힌 내 마음만 부는 바람에 찢겨나가네.

 

일 년에 한 번이라니, 그 한 번의 날마저

왜 이리 더딘지 눈물만 흐르네.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허공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내 마음처럼 기다림에 지쳐 울고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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