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사랑
서 휴
사랑하는 마음에
하루하루 아옹다옹하며
때로는
죽이고 싶도록 미운 마음에
울기도 방황도 하며
세월이 흐르고
세월이 쌓이는 사이
작은 일도
큰일도 이루어내며
모르는 마음속에
작은 아름다움이 보이면서
죽이고 싶도록 미운 마음도
좀 더 사랑해주지 못한 미안함도
정이되었음을 알게 되는
어느 때
부부의 사랑이란
쌓이는 정이란 것을 알게 되는
어느 때
고운 마음도
미운 마음도 손을 잡으며
때로는 바닷가에 앉아
파란 물결을 보며
우리는 왜
저 물결처럼 출렁이며 살아왔을까
여보.
응.
차 들어요. 식어요.
그래요. 같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