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서 휴
하루하루
먼 곳으로 가는 길
먼 산을 힘들여 오르며
홀로 바닷가를 거닐며
외로이 술잔도 기우리며
뭉뚝한 추억에
웃기도 울기도 후회도 하며
가까운 이의 손가락질에
아니라고 소리 지르며
울분으로 되새겨
다짐하며 이제는
어지간한 어깃장은
웃으며 받아줄 수 있는 듯
왔던 길은 쌓여만 가고
하루 또 하루
나아가는 길에
더 멀리 가는 길에
좋은 일이 이루어질는지
좋은 사람으로 남게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