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마음의 사이

서 휴 2017. 4. 23. 00:18

마음의 사이

서 휴

 

 

사랑하며 살아간다니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니

사랑이 물건인가 주고받기에

 

덩어리 진개 사랑이라면

툭 짤 라 나눠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살면 얼마나 좋겠어요

  

사랑은 보이는 덩어리가 아니니

사랑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니

 

사랑한다고

무척 사랑한다고

마음으로 다가가게 하지요

  

사랑하는 마음을 얼굴로 보여주며

사랑하는 마음을 다정한 말로 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열심히 보내

안타깝게 답장을 기다리게 되지요

 

보내며 기다리다 받는

보내며 기다리다 받지 못하는

그 사이 시간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태어나며

아이와 엄마 사이에도

 

주고받는 마음 사이사이에

시간이 끼어들어 있나 봐요

주고받는 거리라할까요

 

아이는 서로의 마음 사이를 보며

사랑을 주고받는 연습을 하게 되지요

 

사랑하는 인연

사랑하는 인연은 알 수 없는

알 수 없는 무엇이 맺어주나 봐요

  

아름다운 인연이 맺어져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다

 

언제인가 세상 일이 끼어들어

주고받는 사이가 느슨해지는 건지요

 

서로의 사이가 느슨해져

통하지 않는 때가 다가온걸까요

답답할 때가 다가온걸까요

 

살아가는 고비를 만날 때마다

고비를 넘기느라 힘들어 하지요

 

고비란 함께 살아가며

주고받는 마음 사이를 잘 이어가

합하는 마음을 찾으라는 때이겠지요

  

마음과 마음사이를 좁히지 못하면

주고받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면

헤어지는 일도 맞을 수가 있지요

 

사랑의 인연은

마음과 마음 사이를 이어가며

 

마음과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며

잘 살아가라 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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