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생물의 생각

서 휴 2015. 3. 29. 00:38

생물의 생각

서길수

 

 

어릴 때 지구본을 돌리며 세계를 보다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를 볼 수가 있었다.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 날

지구본을 돌리거나 컴퓨터에 들어가 세계를 살피며

 

세계태평양대한민국서해동해바다

북극해대서양아프리카아메리카

 

훑으며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 지점에 멈추게 된다.

 

참으로 이상하다.

왜 멈추게 되는 것 일까

 

넓은 세상을 다 보겠다며 세밀히 살피다가

어느 한곳에 멈추는 듯 다른 일에 생각이 간다.

 

중요한 이 있을까

중요한 이 있을까

 

지구에는 수많은 들이 일어나며

지구에는 수많은 들이 벌어지고 있겠지만

 

나에게 닥친 일은 아무것도 없다.

멈출 만큼 큰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구본을 보거나

컴퓨터에 들어가 세계지도를 보다가

나의 생각은 왜 멈추게 되는 것일까

 

나의 행동은 멈추었다가 움직였다가 하는 것이 없다.

아니다 많다.

 

나의 생각은 멈추었다가 움직였다가 하는 것이 많다.

아니다 적다

 

나는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나는 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났다 멈추었다 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럴까

아니다 내 친구도 아는 사람도 그렇다고 한다.

 

어느 어느 사람이 이야기하여준다

멈추는 것은 바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사람은 다 멈추는 듯하며 사는 것이라고

사람은 다 움직이는 듯 멈추기도 한다고

 

생물이라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물이라 멈추지 못하며 생각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물이라 생각은 자꾸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은 왜 그럴까

생각은 왜 자꾸 바뀌며 또 바뀌려 하는 것일까

 

생각이 바뀌면 아니 되는데

생각은 꼿꼿이 가져가야지

 

아직도 나는

나의 생각을 알지 못하며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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