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서 휴
떠나가며 말은 하지 않겠어요.
이별이라고
떠난다고 나의 사랑을
이별이라 말은 하지 않겠어요.
사랑하니까 떠난다고 말은 하지 않겠어요.
멀리에서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떠나는 거예요.
사랑하니까 미치도록 울고 싶은 이 마음
소리를 내지 않겠어요.
사랑하니까 눈물을 흘리지 않겠어요.
사랑하니까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말은 할 수가 있어요.
내가 그대를 사랑하듯
그대 또한 나를 그리겠지만
나는 그대 곁을 떠나가고 있어요.
먼 곳에서 바라보는 거예요
먼 곳에서 그저 바라보는 거예요
그대가 보듯 내가 보고 있어요.
나의 마음에 이별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