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낙엽과 눈

서 휴 2016. 1. 28. 00:46


낙엽과 눈

서길수



바람이 불면

떨어짐이 아쉬워도

떨어져야하는 낙엽이지요


부는 바람에

붙잡아주는 이 없이

흩날려 흩어지고 말지요


어데론가 어딘가

흔적없이 가버린 듯

떠나간 낙엽이 그리웠는데


어느센가 눈이내려

모두 다 뽀얀 눈에 덮이어


그 낙엽 어디 보내고

네가 나를 반기니


뽀얀 눈은 나를 보며

왜 내가 어떼요

뽀얗게 예쁘잖아요


그래요

한해를 살다간 낙엽도 

아름답게 덮어버린 뽀얀 눈도


그래요

다 예쁘게 자기 길을 가네요

모두 다 예쁘게 자기 몫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