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흐르는 강

서 휴 2013. 8. 2. 02:12

    흐르는 강

    서 휴

 

 

흐르는 강물 따라 가노라면

그리운 임이 따라오는 듯 반가워

 

되돌아보면 들풀들 속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들이 손을 흔들며

 

들려주는 지나간 이야기들이

저미어오며 이슬 맺혀오게 하지요.

 

그리운 내님

아름다운 내님

 

이리 강물을 보노라면

둘이서 뿌렸던 꽃잎들이

 

한 송이 한 송이 떠 흘러가며

방긋이 웃는 그대를 보는 듯

이슬이 맺혀오지요.

 

그리운 내님

아름다운 내님

옛 사랑이 되어버린 내님

 

이제라도 둘이서 강물 따라 거닐며

흘러간 옛 사랑을 다시 담으며

 

그리고 또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

우리 같이 지나간 사랑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였노라고

손을 잡게 되기를 바라고 싶어요.

 

그리운 내님

아름다운 내님

 

방긋이 웃으며 찾아오기를

오늘도 내일도 기다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