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보고픈 당신

서 휴 2013. 5. 9. 03:01

   보고픈 당신

    서 휴

 

 

산속의 이른 아침이요.

참 깨끗하기도 한

봄날의 아침은 쌉쌀하기도 합니다.

 

한 달간은 산행을 하리라

마음과 몸을 위하여 그리 하라며

당신이 만들어준 밑반찬에 요기를 하고

 

골짜기에 얼굴을 씻으며

텐트를 정리하고 배낭을 둘러메며

이른 아침 산길은 당신의 모습으로 채워지는 듯

 

오늘따라 언제나 만날 수 있는 당신을

왜 이리 보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없네요.

 

무슨 일이 없었냐고 묻지를 않았지요.

통화도 안 되는 곳이라 그래서일까요.

 

어젯밤부터 이른 아침부터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홀로 다니는 산행이 길어서일까요.

 

어느새 익숙해지는 산행이지만

이렇게 혼자 거니는 산길은 또 해가 지고

또 밤으로 어둠이 내리겠지요.

 

마음에 가득 찬 당신과 함께하는 오늘을

나는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