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천리향

서 휴 2014. 8. 26. 08:55

천리향

千里香

서길수

 

         가을에 꽃봉오리 맺었다가

         다음해 3월에 네 갈래로 갈라지며

 

         꽃 피우는 천리향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향기

 

         바깥 꽃잎은 진한 보라색으로 안쪽은 하얀 색으로

         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이 아름다우며

 

         바닷가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하여 1,5m가량 자라며

         정원에 심어 관상용으로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답니다.

  

 

바닷가 벼랑위에 서있는 千里香이여

무슨 사연에 향기만을 보내시나요.

 

떠난 임은 찾지 말아요.

떠난 임은 그리워하지 말아요.

 

千里香은 내 마음 같아요.

피어오르지 못한 내 사랑처럼

千里香은 내 그리움 같아요.

 

그리움은 꽃봉오리 만들며 가을은 깊어갔지요

그리움은 꽃봉오리 키우며 겨우내 참았지요

 

사랑하는 마음은 하얗게

기다리는 마음은 보라색이 짙어지며 

봄이 왔건만 


꽃봉오리에 담은이야기

임을 만나 터트리겠다며 울어버리는 千里香

  

따스한 어느 봄날에

더는 참지 못하여

 

꽃 문이 열리며 눈물을 흘리시나요.

꽃 문이 열리며 그리움을 뿜어내시나요.

 

떠난 임은 찾지 말아요.

떠난 임은 그리워하지 말아요.

 

천리향千里香은 내 마음 같아요.

피어오르지 못한 내 사랑처럼

 

가득담은 이야기 향기에 실어 보내다니

떠나간 임 찾아 향기가 떠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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